슬램덩크 스토리 청춘만화, 등장인물
장르
스포츠, 농구, 드라마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

출판사
슈에이샤
연재 기간
1992년 7호 ~ 1996년 30호
단행본 권수
일본 31권 (1996. 10. 01. 完)
대한민국 31권 (1996. 10. 25. 完)

슬램덩크 스토리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었던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 1990년 주간 소년 점프 42호로 연재 시작, 1996년 27호로 연재가 종료되었다.
한국에선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이 <주간 소년 챔프>를 통해 연재를 개시하여 총 31권을 정발했고, 2001년에 완전판을 낸 후 2015년에 디지털 복간판을 또 냈다.
번역은 전부 소년 챔프 편집부 명의로 했으나 오리지널판은 김동욱이었고, 신장재편판은 번역가 이름이 빠졌다.

등장인물
충실한 청춘만화의 관점
이성에만 관심있었던 양아치 강백호가 농구를 좋아하는 여학생 채소연에게 첫 눈에 반해 다소 불순한 목적으로 농구부에 들었다가 농구에 눈뜨며 난생 처음 열정을 쏟아붓는 성장기를 그린 청소년 만화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성장이 단순한 '교정 차원의 교육'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시 1990년대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감안했을때 근성 스포츠 만화에서는 강백호와 같은 자유분방한 성격, 서태웅과 같은 독불장군형 성격, 정대만 같은 반항아는 철저한 '교정'의 대상이거나, 심하면 리그 전체와 극단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것으로 흔히 묘사된다. 하지만 슬램덩크에서 강백호는 비록 돌출 행동을 하긴 하지만 엄연히 한 명의 선수로서 존중받으며, 최종적으로 각자가 안고 있는 단점들이 교정되거나 훼손되지 않고 개성으로 포장되며 팀의 일원으로서 완전하게 융화된다.

강백호
본 만화에서는 올바른 사상이나 교화는 강요되지 않지만, 감독과 스포츠맨으로서 지향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다루고 있다. 먼저 포기하는 순간이 끝이다라는 점은 감독과 선수를 포함해 작중 내내 중요한 사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완전체로 묘사된 안선생님을 보면 선수의 개성과 성격은 존중해주되 잘못된 이탈은 손수 경계하고 처벌을 내리며, 재능을 간파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것,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며 역전의 전략을 구상하고 팀을 이끌어주는 모습은 멘토로서도 본받을 점이 많다.

채치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 기본을 중시할 것 등의 말은 농구뿐 아니라 그 어떤 스포츠, 더 나아가서는 세상 어느 분야에나 적용이 가능한 격언인 만큼 등장인물들을 넘어 독자들에게도 무언가 울림을 준다. 또한 정대만의 사례처럼 꾸준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관리, 협동심의 중요성 또한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동시에 정대만 패거리나 풍전처럼 폭력적인 행위 또한 절대 지양하고 스포츠맨쉽에 따라 행동해야 함을 설파하기도 한다.

더욱이 선수들도 전력으로 임하는 자세와 동시에, 위기의 순간에도 '이건 그다지 큰 위기도 아니다, 한 골만 넣으면 된다' 며 태연하게 임한다든가, 상대의 파울에 큰 부상을 입고 선수들이 동요하는 상황에도 '이걸로 상대방의 파울은 하나 늘었다' 며 웃으며 선수들의 염려를 없애고 투지를 불태우며 분위기를 되살린다든가, 실책을 책망하기보단 시도와 장점을 조용히 인정해주고, 끝없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자세 등 강인한 모습 또한 청춘으로서 본받을 점이 많다.

정대만
또한 일반적인 스포츠 만화 속에서 뛰어넘어야 할 적들은 흔히들 악당처럼 묘사되거나 투지가 없다든가, 농구를 출세의 수단으로 삼는데 본 만화에선 모두가 청춘을 구가하는 주인공으로서 투지를 갖고 행동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 더욱이 선수 한 명 한 명이 주인공 수준으로 입체적으로 다뤄지며, 멋있는 장면이나 승리를 향한 도발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상대팀도 한 번 이상은 반드시 보여준다

송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