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는 성공 욕구가 강한 사람이었다. 9세 때부터 새벽 3시에 일어나 신문을 배달 했을 정도니 말 다 했다. 10대 후반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두 개나 했다.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스스로 원해서 했다. 빨리 돈을 벌어서 만화 영화사를 차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 디즈니는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성공 vd 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디즈니 역시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많은 돈을 모았다. 하지만 희망의 돛을 올리고 위풍당당하게 출발했던 '레프-오-그램 만화영화사'는 1년도 못 돼서 파선 했고, 디즈니는 졸지에 실업자가 되고 말았다. 거래처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이 원인이었다. 성공 vd를 했던 오나시스와 스필버그에게는 <귀인과의 만남>이 찾아왔던 반면 성공 vd를 할 줄 몰랐던 월트디즈니에게는 <악인과의 만남>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보라.
인류는 실패 vd를 마치 본능처럼 가지고 있다. 핵전쟁으로 파괴된 지구의 모습은 영화, 책 등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모두가 평화롭게 사는 지상낙원의 모습은 표현할 능력이 없는 존재,그게 바로 일류다.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거대한 성공을 손에 쥔 자신의 모습은 잘 그리지 못하지만 실패해서 노숙자가 된 모습은 누구나 생생하게 그릴 수 있다. 실패 vd는 평상시에는 우리 안에 잠들어 있다가 실제로 실패를 겪게 되면 꿈틀하고 깨어나서 우리 내면을 지배한다. 한 번 실패한 사람이 계속 실패하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 사람이 못나거나 때를 잘못 만나서가 아니다. 실패 vd로 더 큰 실패들을 지속적으로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월트디즈니 또한 이 굴레를 벗어 나지 못했다. 한 번 실패를 하자 자신감을 잃고 부정적인 vd를 하기 시작했고 그 vd는 현실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