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스팩21호 스팩 합병 MFC 진행과정 :: Sound Body Sound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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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스팩21호 스팩 합병 MFC 진행과정
    경제공부 2024. 10. 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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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원료의약품(API) 개발·제조 기업 엠에프씨(MFC)가 스팩(SPAC) 기업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자금 확보를 통해 API 제조 능력을 향상시켜 기업의 외연 확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일각에서는 스팩 회사의 주가와 회사가 제시할 가격 간 격차가 커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엠에프씨가 스팩상장을 통해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자금 확보 계획을 본격화한다.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 및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엠에프씨는 자체 개발한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고지혈증치료제 주성분인 피타바스타틴(Pitavastatin)과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의 핵심출발소재인 ‘TBFA’를 세계 최초로 개발·대량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기도 하다.

    최근 회사는 2025년까지 경기도 화성시에 cGMP(미국 FDA가 인정한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급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경기도 화성 본사 공장 내 유휴부지에 총 85억원을 투입한다.

    해당 공장은 기존 생산공장과 유사한 2만5000L 규모로 건축될 전망이며 신규 공장에는 안정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 생산 라인 2개를 추가로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하나금융21호스팩’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해 자금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스팩(SPAC)이란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증권사가 설립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다. 스팩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해당 기간 내 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해산되고 스팩 주주한테 내부에 있는 자산을 돌려준다.

    기업들이 스팩상장을 하는 이유는 수요예측과 일반공모를 거치는 직상장 대비 불확실성이 적어 자금확보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다만 스팩상장은 통상 현금 자본이 적은 기업이 시도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건전성 측면에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쉽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엠에프씨는 신규공장을 통해 피타바스타틴 API, 로수바스타틴 API, RSVT-3T 등 스타인(Statin) 계열 약물 생산을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회사는 개량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R&D) 비용 조달자금 140억원 중 25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회사는 ▲위산분비 억제제 ‘MFC-TM001’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MFC-IM001’ ▲만성심부전치료제 ‘MFC-EM001’를 비롯해 총 6개 개량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문제는 엠에프씨 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스팩 가격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이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가 제시한 피합병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2126원이다. 이에 반해 최근 하나금융21호스팩 가격이 2100선 아래에 머물며 다소 주춤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합병 예정 기일은 11월 26일이다.

    엠에프씨와 하나금융21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9308원, 2000원이다. 합병 비율은 약 1대 0.214다.

    합병을 위해서는 이달 22일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 결정이 가결돼야하지만 현 상황에서 주주들은 합병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즉 공장신설을 위한 자금조달 계획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우회상장한 기업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스팩상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합병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1년간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18개 기업 가운데 16개사는 합병 시초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주식이 거래 중이다. 대표적으로 셀바이오휴먼텍, 코어라인소프트, 세니젠, 제이엔비, 드림인사이트, 레이저옵텍, 제이투케이바이오 등이 시가의 절반도 못 미치는 주가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는 엠에프씨가 합병 일자를 연기해 스팩 주가 상향을 도모하는 한편 주주들을 설득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중요한 기로에서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상장 기회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팩상장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최근 투자 경색으로 인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 기업의 스팩상장은 더더욱 부정적이다”면서도 “엠에프씨의 API 기술 역량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 회사의 성공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전략을 변경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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